“구매 계약분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회사측과 논의”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분을 자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처리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최고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이날 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추가 접종분까지 (다른 제약사와) 계약을 완료한 상태여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구매 계약한 1000만 회분의 백신이 더 이상 필요 없다”면서 “이스라엘에 들어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국가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도록 회사측과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해 11월 발빠르게 화이자 백신을 확보, 12월부터 접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현재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 536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1차례, 53% 이상인 499만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은 모더나 백신도 일부 들여왔지만 자국민 접종에는 쓰지 않고 팔레스타인에 배분하는 등 외교적 용도로 활용했다.
여기에 내년 추가 접종분까지 확보한 상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및 모더나와 16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6개월 후 아동을 포함한 접종 2라운드에 쓸 백신까지 구매를 마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