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내 의류 중소기업이 입점해 있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수수료가 입점 효과 대비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가입한 500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거래(입점) 패션 플랫폼은 무신사가 9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29CM(54.0%), W컨셉(43.4%), 하프클럽(24.6%) 등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무신사와 거래하는 업체는 대체로 연 매출액이 적고 입점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지만, 하프클럽과 거래하는 업체는 매출액이 많고 입점 기간도 길었다. W컨셉, 29CM와 거래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플랫폼 입점 기간이 비교적 길었다.
응답 업체의 주 거래 패션 플랫폼은 무신사가 60.0%, 하프클럽 16.0%, W컨셉 12.0%, 29CM 12.0% 순이다.
조사 결과 기준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는 연 매출액의 평균 29.1%를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었다. 업체의 전체 연 매출액 대비 패션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연 매출액이 적은 입주업체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의 81.2%는 연 매출액이 30억 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6.7%로 집계됐다. 2019년 온라인 쇼핑몰의 평균 정률 수수료(13.6%)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패션 플랫폼 입점 효과 대비 수수료 수준은 높다는 의견이 59.4%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높음 46.6%, 매우 높음 12.8% 등이고 낮다는 의견은 0%였다. 적절 수준에 대한 인식은 100점 평균 점수 기준으로 32.0점에 불과했다.
패션 플랫폼에 입점해 경험한 애로사항 중 가장 큰 것으로는 ‘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또는 생산단가 절감 압력’이 꼽혔다. 48.6%가 이같이 답했다. 이어 ‘무료 배송 정책으로 인한 부담’(23.0%), ‘카테고리 내 노출 순서 기준의 모호성’(21.6%), ‘플랫폼 PB 브랜드로 인한 매출 잠식’(10.6%) 등도 꼽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들이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특히 입점업체의 대부분이 소규모 업체인 패션 플랫폼 특성상 수수료 부담은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으며, 입점업체의 부담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