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경제성장률 전망치 3% → 3.5% 상향조정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 중반대로 애초 전망보다 반등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2021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내수 소비와 투자, 대외 교역의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5%로 이전 3%에서 0.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6%에서 3.3%로, 하반기는 3.4%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기는 하나, 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거치며 코로나19 재확산에 적응하고 있으며, 작년과 같은 급격한 활동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고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됨을 전제로 했다.
올해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강화되는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소비 활동 제약이 일부 완화되고 소비심리 개선 및 기저효과 등에 따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 가계의 저축률 증가로 인한 소비 여력 확대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노동시장의 개선세 지연, 백신 보급의 불확실성,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등에 따라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 상존한다.
건설투자는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공공인프라 등 정부의 SOC 투자 확대와 더불어 공공 주도 주택 공급 계획 등에 힘입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는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경제 회복과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반도체 등 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기업실적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및 코로나19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 등은 설비투자 증가 폭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대외수요 확대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효과로 세계 수출시장의 수입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비대면 시장 관련 수요의 확대로 반도체, 컴퓨터 등 ICT 품목 수출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코로나19 변이 발생 등이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상품 수출 및 운송서비스 흑자 확대를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2019~2020년 지속한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요 회복 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고용 부문에서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취업자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제 반등세를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 성장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경제 주체들의 생존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경제 체질 업그레이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