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이동제한으로 해외여행은 어려워져
노동절 연휴 관광수입 20조 원대…2019년과 비슷한 수준 예상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맞아 중국 내 관광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을 인용해 노동절 연휴 기간 2억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인구를 합친 규모로, 노동절 연휴 중국 내 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소비 진작으로 인한 경제 회복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동절 연휴는 춘제(설날), 국경절(10월 1일)과 함께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힌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와 함께 각국의 이동 제한 등이 맞물려 중국 내 관광 수요가 가장 뜨거운 노동절 연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베이징의 자금성 박물관 입장권은 연휴 마지막 날인 5월 4일까지 매진됐고, 중부 후베이성의 우한의 대표적인 관광지 황허러우도 이날까지 1만 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여행 건수는 2019년을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항공편 예약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23% 증가했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기차의 경우도 지난 17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마감됐다. 특히 올해 7월에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공산당 혁명 관련 유적지를 여행하는 ‘레드 투어리즘(홍색 관광)’도 주목받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 증가로 내수시장이 크게 진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유 여행사인 중국 청년여행사(CYTS)는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 수입이 1176억7000만 위안(약 20조2600억 원)을 기록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