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지수 변경에 6개 기업의 신규 편입이 확실시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코스피200 종목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16조 원에 기타 펀드와 기관 자금까지 최대 60조 원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투자처를 변경할 전망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에서 편입이 확실시되는 기업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 명신산업, SK바이오사이언스 등 4개와 기업분할하는 대림산업과 LG 등 2곳의 존속·신설 회사 모두 편입이 예상된다. 총 6개 기업이 6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되는 셈이다.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 일정은 4월 30일 심사기준일, 5월 중 거래소의 변경 내역 발표, 6월 10일 정기변경 시행 순으로 진행된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약 16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덱스펀드(지수연동형 펀드)와 연기금 등 자산까지 총 60조 원 규모의 자금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첨단소재는 소재 산업 내 평균시가총액 순위 19위, 누적 시가총액 기준 82%에 해당한다. 편입기준 허들 25위로 85% 이내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도 13위로 편입기준 허들 138위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
자유소비재에 속해 있는 효성티앤씨와 명신산업은 각각 평균시가총액 순위 20위, 22위에 누적 시가총액 기준 82.2%, 83.4%에 걸쳐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는 각각 10위, 5위다. 두 기업 모두 자유소비재 내 편입기준 허들 시가총액 순위 32위, 누적 시가총액 기준 85% 이내,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 130위를 안정적으로 통과한다.
3월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상장 종목 수시편입은 불발됐지만, 이번 정기변경에서 대형주 특례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최근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6조7000억 원인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조1000억 원이다. 유동주식비율은 대주주와 우리사주 물량만 제외하면 25.6%, 기관투자자 보호예수 물량 중 확약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물량까지 제외하면 16.1%로 편입비중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림산업의 기업분할 이벤트로 인해(대림산업이 DL, DL이앤씨로 분할) 현재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개수가 201개인 상황이다. 또한 LG 기업분할 이후 존속 회사 LG와 신설회사 엘엑스홀딩스 모두 5월 28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최종적으로는 최소 6개 이상의 종목이 빠져야 한다.
편출예상 기업(4월 23일 기준)은 빙그레, 삼양사 등 8개다. 그리고 지수편입 허들에 걸쳐있는 HDC, 넥센타이어, SPC삼립도 편출 가능성이 있다. 이 중 편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태영건설, 남선알루미늄, 빙그레, 한일현대시멘트, 삼양사 5개다. JW중외제약, LG하우시스, 락앤락, HDC, 넥센타이어, SPC삼립은 대한전선과 동원산업 편입 여부 및 심사기준일까지의 주가 등락에 따라 편출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편입 예상 기업 중 자금유입 강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동원산업이며, 편출 예출 예상 기업 중 자금유출 강도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JW중외제약, 빙그레 등이다"라며 "다만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편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숏커버링이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