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브리핑…올해 중 9900만 명분 도입 확정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예방접종센터는 5월 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 말까지 2000여 개소에서 1만4000여 개소로 확대되며, 이 경우 우리는 일 최대 150만 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총리 대행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브리핑에서 “정부가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계획을 약속했는데, 이번 주 매일 15만 명 수준의 접종을 통해 목표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은 총 9900만 명분(1억9200만 회분)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 명의 2.75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도입 일정을 보면, 이달 마지막 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84만 회분이 추가 공급된다. 6월에는 938만 회분이 들어온다. 상반기 중 이미 도입됐거나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총 1809만 회분이다. 이후 3분기 8000만 회분, 4분기 90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기일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 실무지원단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질의응답에서 “상반기 확정된 1809만 회분을 가지고도 1200만 명을 충분히 맞히고, 2차로도 400만 명 정도는 맞힐 수 있다”며 “노바백스, 얀센, 모더나 등과도 상반기 도입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이것이 다 되면 1809만 플러스 271만이 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최대 2080만 회분이 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홍 총리 대행은 “그간 우선 접종군을 설정해 순서대로 접종을 진행해왔으나, 4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접종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인에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현 접종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도입되는 백신 물량에 따라서 단기간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의 취약도라든지 위험도 등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며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기보다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서 대상자별로 백신을 결정하는 체계를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총리 대행은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 아니 그보다 앞당겨 집단면역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며 “국민께서 백신 확보, 백신 접종, 백신 안전 그리고 백신 효과 등에 대한 정부의 설명, 계획, 안내 등을 믿고 적극 동참과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는 이 점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백신 접종 목표를 향해 좌고우면 없이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