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본격 확장에 나선다. 오는 29일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출시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꾀한다는 목표다.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글로벌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후속작이다.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가 2014년 선보인 게임으로 지금까지 해외 시장에서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서머너즈 워 7주년 기념 영상은 1·2탄 통합 500만 건 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백년전쟁은 이 서머너즈 워 IP를 바탕으로 빠른 템포의 PVP 콘텐츠를 접목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현재 글로벌 174개국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사전 예약자 수는 600만 명을 넘어서며 기대감도 높다.
업계에서는 컴투스가 백년전쟁을 통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컴투스는 게임빌에 인수되던 해인 2013년 매출액이 810억 원 가량을 기록했지만 2014년 서머너즈 워를 출시하면서 2350억 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연매출 5090억 원 중 해외 비중이 80%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였다.
특히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인 만큼 e스포츠의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컴투스가 24일 개최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매치 이벤트 ‘월드 100 인비테이셔널’은 최대 동시 시청자 수 20만 명, 누적 조회 수 46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백년전쟁의 사전 이벤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00명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7시간 동안 PVP 매치를 진행하며 게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날 우승한 팬하츠(FanHOTS)는 “백년전쟁은 높은 전략적 판단력을 필요로하고, 한 판 한판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며 “정식 런칭 후에도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서 랭커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백년전쟁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기존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트래픽이 아직 양호하고 협력 마케팅이 가능한 만큼 초기 이용자들의 유입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서머너즈 워의 유니버스를 계승하는 작품인 만큼 기존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년전쟁 출시가 다가오면서 관련된 모멘컴이 증가할 시기”라며 “출시 이후 양호한 성과가 나타나면 실적 성장과 글로벌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