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2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 기록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92포인트(0.18%) 하락한 3만3981.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45포인트(0.18%) 오른 4187.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97포인트(0.87%) 상승한 1만4138.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2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른바 ‘빅 어닝 위크’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와 보잉과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우지수는 소비재 섹터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이날 소비재 섹터는 1%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구리와 같은 상품 가격 상승세로 소비재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옥수수 선물 가격은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구리 가격 역시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상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로도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집계에 따르면 이번 1분기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단어를 언급하는 건수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났다. 이는 BoA가 해당 조사를 진행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급증세다.
BoA의 주식 전략 책임자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인플레이션은 이번 어닝 시즌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원료, 운송, 인건비 등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은 더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을 계획하거나 이미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대기업의 실적 발표가 몰렸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S&P500지수 기업의 25%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84%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만약 이후 기업들이 계속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해준다면 이는 팩트셋이 2008년 해당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최대 규모가 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회복세를 보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앞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2% 증가였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 순익이 4억3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