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 낮아지며 이트론ㆍ이아이디 '급락'
삼성전자는 4거래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가 돌아오며 오랜만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85%(700원) 상승한 8만3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757억 원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0억 원, 831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1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이 기간에만 이 회사의 주식을 2조4505억 원 팔아치웠다.
고평가 등의 우려에도 HMM의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HMM은 9.71%(3200원) 상승하며 3만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67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도 다시 갈아치웠다.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올해 초(1만6550원)부터 전날까지의 상승률은 무려 120%에 육박한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북극 한파, 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받았던 해운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투심이 자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최근 2710포인트까지 상승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사상 최고치(2979.76)를 기록했다. 여기에 HMM이 오는 5월12일 MSCI 지수 변경에서 한국 지수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복량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현재 3.1%인 HMM의 시장점유율은 4.1%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처럼 선대 경쟁력 회복 기조를 이어간다면 2030년까지 원양 컨테이너 시장 내 수송 경쟁력을 완전히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도입 가능성에 급등세를 보였던 이트론과 이아이디가 전날 증시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무부처 장관의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할 필요가 없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현재 정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면서 ”다른 백신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든지 하면 구입을 검토하겠지만, 하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위탁생산하는 국내 기업 `한국코러스`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권 장관의 발언이 나왔지만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스푸트니크V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자가검사가 가능한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의 항원 방식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을 허가했다. 이같은 소식에 엑세스바이오의 자가진단키트 도입 기대감도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엑세스바이오는 자사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연속 검사 용도'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