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A(38) 씨가 사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A 씨가 종일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호텔 직원이 호실을 확인한 후 경찰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4일부터 이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해외 입국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유가족 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요구해 가로챈 혐의(사기)로 A 씨 등 나이지리아 국적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1월 SNS로 알게 된 한국인 여성 B 씨에게 자신을 예멘에서 근무 중인 미군 군의관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해서 한 달가량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호감을 얻은 뒤 "한국에 금괴를 보낼 일이 있는데 당신이 맡아달라. 다만 금괴를 보낼 탁송비만 내달라"며 수차례에 걸쳐 5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도 자신의 신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직원 등으로 속여 다른 피해자 2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등 이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4명(여성 3명, 남성 1명)에게서 1억2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범죄는 최근 유행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으로 SNS나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접근해 호감을 표시하고 신분, 재력,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후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57건의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인출한 인출책일 가능성이 있어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SNS에서 알게 된 사람이 돈을 요구하면 로맨스 스캠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여성으로 속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후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7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몸캠 피싱, 로맨스 스캠, 조건만남 사기 등의 범죄를 벌인 일당 8명을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75명에게서 약 7억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영상통화 등으로 피해자의 음란 행위를 녹화한 후 이를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몸캠 피싱'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피해 남성에게 접근해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해주겠다"고 제의한 후 이에 응한 남성으로부터 최대 5000만 원의 금품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도용해 SNS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75명 중 69명이 남성이었으며, 여성 피해자 6명에게는 고액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있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인출책과 수거책, 중간책 등을 차례로 검거하는 등 중국 국적의 국내 총괄까지 8명 일당을 전원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려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