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페이스북ㆍ트위터 대상 국내 아동 성착취물 함께 대응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8일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 NCMEC)와 해외 디지털 성범죄 대응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NCMEC는 아동 성착취 근절 및 아동 희생 예방 등을 목적으로 1984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방통심의위는 2019년에 NCMEC를 방문해 디지털 성범죄 대응 현황과 공동 협력 방안 등 업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방통심의위 김영선 디지털성범죄심의지원단장은 아동ㆍ청소년 성착취물 등 디지털성범죄 정보 유통의 심각성 및 주요 현안을 NCMEC 존 시헌(John Shehan) 부회장과 함께 공유하고, 해외 디지털성범죄 정보의 공동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디지털성범죄 정보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서는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한 번 유통된 성착취물의 재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 토대 또한 중요하다는데 양 기관은 인식을 같이하고, 각자 보유한 기술적 기반을 공유하는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글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 미국 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대상으로 국내 아동 성착취물에 대한 공동 대응을 진행한다. 국내 아동 성착취물의 미국 온라인 서비스 내 재유통 방지를 위해 방심위가 구축한 아동 성착취물 정보(암호화 DB)를 제공하고, NCMEC에서 운영 중인 재유통 방지 기술적 조치(아동성착취물 DB 구축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는 등 호혜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방심위는 디지털성범죄정보의 체계적인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촬영물 및 아동ㆍ청소년 성착취물 등에 대한 범정부 ‘공공 DNA DB’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인터넷 사업자에게 배포해 동일 또는 유사 영상의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차단(필터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국내 형벌규정이 강화되면서 해외에서 유통되는 정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해외 기관과의 공조체계 구축을 더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