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2종 공개…내달 14일 출시
모바일 기기 익숙한 사용자 위해 강력한 휴대성과 연결성 갖춰
노태문 사장 "언제나 연결된 세상을 위한 모바일 컴퓨터"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PC 사업에 다시 날개를 달 채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에서 '갤럭시 북 프로(Galaxy Book Pro)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에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360'과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갤럭시 북 프로' 2종이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노트북 언팩을 열고 해당 시장 공략 의사를 밝힌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노트북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PC 판매량은 3억 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10% 넘게 성장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치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선 LG전자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선 레노버, HP, 델, 에이서 등 PC 기업들에 밀려 존재감을 거의 잃은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도 1%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프로'에 갤럭시 스마트폰의 DNA와 PC의 강력한 성능을 결합해 '모바일 컴퓨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모바일 기술인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LTE·5G 이동통신 △초슬림·초경량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신제품 2종 모두 11㎜대 두께로 가방이나 파우치에 휴대할 때도 전혀 부담이 없다. 특히, '갤럭시 북 프로' 13.3형 모델은 11.2㎜ 두께에 무게는 868g으로 역대 삼성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최신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11th Gen Intel® Core™ processors)와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Intel® Iris® Xe graphics)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고성능, 고효율 모바일 PC인증 제도인 '인텔 Evo 플랫폼' 인증도 획득했다.
가위식 매커니즘을 새로 적용한 '프로 키보드(Pro Keyboard)'는 타자 속도는 높이면서도 조용하고 편안한 타자감을 제공한다. 전작 대비 최대 23% 커진 터치패드는 웹사이트를 스크롤하거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핀치 줌을 할 때 더욱 편리하다.
개방형 협력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도 강화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 매끄럽게 연동할 수 있다. 일례로 'Windows에 연결하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휴대폰' 앱 통합을 통해 노트북 내에서 최대 5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노트북 최초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의 연동을 통해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노트북으로 집 안의 불을 끄거나, 온도를 바꾸거나, 주방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파인드' 서비스에 접속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갤럭시 스마트 태그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갤럭시 북 프로'의 '스마트싱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 '빅스비'도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신제품 2종은 내달 14일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되는 제품 사양과 색상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의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네이비',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세 가지 색상을 갖췄다. 가격은 181만~274만 원이다.
'갤럭시 북 프로'는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의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블루', '미스틱 실버', '미스틱 핑크 골드' 세 가지 색상 선택지가 있다. 가격은 130만~251만 원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자유를 더할 수 있는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소통 방식 등 모바일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 강력한 성능, 갤럭시 기기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언제나 연결된 세상을 위한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