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도지파더” 트윗 한 마디에 도지코인 20% ‘또 급등’

입력 2021-04-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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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큐번도 도지코인 지지 트윗
로빈후드는 “가상화폐 예치·인출 작업 중”
비트코인 0.15%↓ 시총 1조 달러는 유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자극하자 도지코인 가격이 또 요동쳤다.

2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일론 머스크가 전날 본인 SNS에 ‘도지아빠’(The Dogefather)라는 짧막한 글과 함께 5월 8일 출연 예정인 미국 예능 프로그램 SNL을 언급하는 트윗을 올린 뒤 도지코인의 가격이 20%가량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27일 밤 머스크가 “도지파더(Dodgefather) SNL 5월 8일”이라는 트윗을 올린 뒤 도지코인의 가격이 24시간 만에 20% 급등해 개당 가격 32센트(0.32달러)에 거래됐다.

도지파더는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뜻으로 추정되며 ‘SNL 5월 8일’은 머스크가 진행자로 등장할 예정인 미국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의 출연일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가상화폐 가격 동향을 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낮 12시(미국 서부시간 기준·한국 시간 29일 오전 4시) 기준 도지코인의 가격은 0.3071달러로 이보다는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24시간 전보다는 14.08%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97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은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을 모태로 삼아 장난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장난으로 시작한 도지코인이지만 최근 가격이 급등하며 도지코인은 세계에서 6번째로 덩치가 큰 가상화폐로 부상했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시각 27일 ‘도지파더’란 트윗을 올리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답글로 ‘도지파더’ 밈을 달았다.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는 최근 이런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에 크게 일조했다. 그가 도지 밈이 들어간 트윗 등을 올릴 때마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뛰었고, 그는 도지코인이 “대중의 가상화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그의 회사 테슬라는 24억8000만 달러(약 2조7627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올린 것은 머스크만이 아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 역시 26일 자신의 농구팀이 이달 중 도지코인 거래를 6000번 달성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도지(코인)를 쓰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기업·사업체가 이를 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또 무료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로빈후드’ CEO 블래드 테네브는 26일 이 앱의 로빈후드 크립토 기능에서 도지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를 예치·인출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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