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광현 ‘5이닝 1실점’ 호투…불펜 난조에 2승은 무산

입력 2021-04-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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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이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연합뉴스 )

미국 프로야구 메이러지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이 불펜 난조로 시즌 2승에 실패했으나 투구는 호평을 받았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 수 84개, 직구 최고 구속은 90.4마일(약 145㎞)이었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37개 던졌고, 직구도 34개 투구했다. 구속을 시속 111㎞까지 낮춘 커브 7개를 효과적으로 섞었고, 체인지업도 6개를 던졌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앤드루 매커천을 상대로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알렉 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리스 호스킨스를 145㎞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J.T. 리얼무토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린 김광현은 오두벨 에레라와 맞서서 슬라이더 3개 연속해서 던진 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13㎞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 처리했다.

2회 1사 후 로만 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1사 2루에서 닉 메이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투수 놀라에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3회는 매커천에게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봄을 시속 142㎞ 직구로 3루 땅볼 처리해 선행주자를 잡아내고, 호스킨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 사이 1루 주자 봄이 홈을 밟았다.

김광현은 4회 빗맞은 안타 2개를 맞도 실점을 피했다. 1사 1루에서는 견제구로 퀸을 잡아냈고, 2사 1루에서는 놀라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매커천을 시속 142㎞ 직구로 헛스윙 삼진, 봄에게도 직구 승부를 걸어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서 호스킨스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삼진을 잡았다.

김광현은 0-1로 뒤지고 있던 5회말 공격 상황에서 카펜터와 교체됐다. 2사 1·2루에 타석에 오른 카펜터는 홈런을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투수들이 7회 동점을 허용하며 김광현의 승리 기회는 사라졌다.

이후 9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한 두 팀은 연장전까지 갔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나온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4대3으로 이겼다.

이날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김광현의 2020년 성적은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다.

올해는 이날 필라델피아전을 포함해 3번 모두 선발로만 나섰고,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패전 없이 통산 4승을 거뒀다. 이번 필라델피아전에서도 카펜터의 홈런 덕분에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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