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가 젊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하늘길이 막히며 골프 시장에 20ㆍ30세대가 주축인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다. 업계는 MZ세대 특성을 감안해 과거 운동복 패션에 갇혀 있던 기존 유형을 일상복 등으로 범주를 넓히며 골프웨어의 틀을 과감히 깨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영캐주얼 브랜드 SJYP가 20~30대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라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SJYP 골프라인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캐릭터인 ‘디노(DINO·공룡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31종과 액세서리 7종 등 총 38종으로 구성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스트리트 감성을 특화한 온라인 전용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Golden Bear)’를 론칭했다. 왁,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지포어 등에 더해 MZ세대 타깃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추가해 골프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골든베어는 스트리트 무드를 즐기는 2030세대 영골퍼들을 타깃으로 유니섹스 라인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브랜드 듀베티카는 올 봄ㆍ여름 시즌 아이템 중 풀집업 스타일, 바람막이 아이템 등을 선보였다. 기은세, 온주완 등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라운딩룩’으로 선보이면서 SNS에서 새로운 ‘골프룩’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특히, 정형화된 디자인의 골프웨어를 거부하는 영골퍼들에게도 스타일리시한 골프웨어 브랜드로 주목 받으며 완판까지 이끌어냈다.
미국 LA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말본골프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열면서 MZ 세대를 겨냥한 이벤트 및 기획전을 선보인다. 말본골프의 상징인 골프공 캐릭터 버킷(BUCKETS)을 활용한 재치 있는 로고 플레이와 클래식한 골프웨어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루즈핏 실루엣 피케 셔츠, 라운드넥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타이다이 패턴 등 골프웨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자유로운 감성의 디자인이 접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