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 일정]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넘어설까

입력 2021-05-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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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ㆍ수입물가 4~5개월 연속 상승세, 소비자물가도 오름폭 커질 듯

▲사진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번 주(5월3~7일)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되고 1분기 국제수지 통계가 나온다. 해외 이벤트로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주목된다.

통계청은 4일(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4월 소비자물가는 2% 안팎의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물가 상승률(0.1%)이 낮아 기저 효과로 작용하는 데다 농축산물 가격이 높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 상승세도 상당하다. 소비자물가에 앞서 선행적으로 나타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 106.85(2015년 수준 100)로 2월(105.91)보다 0.9%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물가 역시 3월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2월 1.1%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1%대를 회복하고, 3월엔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7일(금) ‘3월 국제수지(잠정)’를 내놓는다.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538억3000만 달러, 수입은 18.8% 증가한 496억5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1억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2월 경상수지(잠정)는 80억3000만 달러(약 9조56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선박·항공 운임지수 급등과 배당소득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미국의 고용 통계가 공개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97만8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의 6%에서 5.8%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버코어(100만), 모건스탠리(125만), 캐피털이코노믹스(120만), 제프리스(210만) 등 4월 고용이 1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는 기관들도 많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시장은 환호와 동시에 연준의 다음 행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계속 개선될 경우 연준 내에서도 긴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홍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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