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잔여 물량 '불과 이틀'…1차 접종 차질 빚나

입력 2021-05-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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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비축분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면서 1차 접종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는 총 182만9239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회 접종이 필요한 제품으로, 1·2차 접종 간격은 11∼12주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밝힌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총 200만6000회분이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해보면 현재까지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한 셈이다.

남은 물량은 총 17만6761회분이다. 1병(바이알)당 10명 접종 가능하기 때문에 17만 명분에 불과하다. 국산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사용해 접종 인원을 10∼20% 늘린다고 하더라도 20만 명분에 그친다.

그간 접종 속도를 고려하면 남은 백신은 이틀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접종이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매일 약 10만 명이 접종을 받았다.

앞서 183만 명을 접종 중 특수 주사기로 백신 사용량을 10% 아꼈다고 가정해도 최대 가정치는 35만 여분에 그친다. 사흘이면 소진되는 양이다.

1차 접종분도 수급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이달 14일부턴 백신 2차 접종도 시작된다. 이전에 대규모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2차 접종 예정 인원은 100만 명이다.

정부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사로부터 700만 회분, 코백스를 통해 166만8000회분 등 총 866만8000회분을 추가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AZ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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