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및 이사회 개최…대표이사 사장에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 선임
LX그룹의 지주회사 ㈜LX홀딩스(LX Holdings)가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는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G 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구 회장은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반도체, LG필립스LCD(現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구 회장은 출범사에서 “오늘 우리는 LX의 이름으로 첫 항해를 시작한다. 새로운 출발은 늘 설렘과 긴장감이 함께 한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 자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가자"며 "LX의 핵심가치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루자"고 밝혔다.
이날 LX홀딩스는 대표이사에 송치호 사장(전 LG상사 대표), 최고인사책임자(CHO)에 노인호 부사장(전 LG화학 CHO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노진서 부사장(LG전자 전략부문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장수 전무(㈜LG 전무) 등도 선임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지주회사 운영 경험과 자회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주회사를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향후 속도감 있게 전략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X홀딩스에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가 자회사로, LG상사의 자회사 판토스가 손회사로 편입됐다.
이 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조248억 원, 영업이익은 4025억 원이다.
LX홀딩스를 포함하면 자산총액(공정자산)은 8조 원 안팎이다.
LX홀딩스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높은 성장 동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자회사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및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구본준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상사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2년 만에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과 운송ㆍ처리시설 설치와 운영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ㆍ디지털콘텐츠ㆍ플랫폼 등 개발과 운영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의료검사ㆍ분석과 진단 서비스업 등 7개 분야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LG상사의 자회사인 판토스의 상장(IPO) 추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판토스 상장으로 실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하우시스 또한 건축자재 사업 고도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는 3월 주총에서 "인테리어 사업 육성 및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일등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X홀딩스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기업 CI(Corporate Identity)와 그 의미를 공개했다.
LX의 ‘L’은 연결(Link)을, ‘X’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 지속 가능한 미래(Next)를 의미한다.
LX홀딩스에 속한 5개사의 상호는 각 사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하반기 중에 변경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