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 사상 첫 60% 하회

입력 2021-05-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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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화 약세 연동, 여타자산 평가익 증가 탓..한은도 5년만 최저

(하나은행)
전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보유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밑돌았다. 이같은 추세는 한국은행도 마찬가지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기준 전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전분기대비 454조4175억달러 증가한 1경2700조757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통화구성 내역을 보고한 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은 398조8788억달러 늘어난 1경1870조9036억달러를 나타냈다.

(IMF)
통화구성 내역을 부문별로 보면 달러화는 66조3969억달러 늘어난 7005조835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첫 7000조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 유로화는 166조8529억달러 증가한 2521조7928억달러를, 엔화는 41조7394억달러 확대된 715조8322억달러를, 파운드화는 37조3942억달러 증가한 557조1917억달러를 보였다. 위안화도 21조9710억달러 늘어난 267조518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통화구성 내역을 보고한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대비 달러화 비중은 59.02%에 그쳤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1분기 이래 역대 최저치다. 지난 3분기에도 60.49%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미 달러화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던 작년 1분기 61.79%로 반등한 이래 3분기째 감소세다.

한은 역시 외환보유액(외화자산 기준)에서 차지하는 미 달러화 비중이 주는 추세다. 실제 작년말 외화자산에서 차지하는 달러화 비중은 67.7%로 2015년(66.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69.8%를 기록한 이래 2년연속 감소세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인덱스가 지난해 6.7%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 비중은 줄고 비달러화 자산 비중은 늘어난 것”이라며 “(외환보유액 통화구성을) 장기 시계열로 봐도 달러화지수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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