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최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최한돈 부장판사)는 4일 오후 최 회장과 배우자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4회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이혼 소송의 변론기일에는 대리인이 대신 출석할 수 있어 당사자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최 회장은 직접 법정을 찾았다.
최 회장이 법정에 출석한 것은 지난해 1월 2일 그가 노 관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 측은 출석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노 관장은 첫 변론기일인 지난해 4월 한 차례 출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은 40여분 만에 끝났다. 최 회장과 양측 소송대리인은 재판 쟁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에 실패해 결국 재판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