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민들, 무기로 군부에 맞서는 중…미얀마 유엔 대사 "국영 석유기업ㆍ은행 제재해야"
미얀마 군부에 맞서 출범한 국민통합정부(NGU)가 군대를 창설했다.
국민통합정부는 5일 성명을 내고 군부의 폭력과 공격에서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방어군(people's defence force)'을 창설했다고 발표했다. 국민통합정부는 시민방어군이 연방군 창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소수민족 무장단체 사이에서는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연방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통합정부는 시민방어군이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얀마 곳곳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사제 무기로 정부군과 맞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시민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군사 훈련을 받는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부에 맞서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를 포함한 민주진영은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소수민족 인사를 요직에 포함한 국민통합정부를 지난달 16일 구성했다.
한편,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군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국영 석유가스기업과 은행을 제재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초 모 툰 주 유엔 미얀마 대사는 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군부가 소유한 미야와디은행 등 국영 미얀마석유가스회사, 외환거래 은행 등을 제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얀마 석유 가스회사는 미국과 프랑스의 석유화학업체와 미얀마 근해에서 가스전 합작 사업을 벌이며 군부에 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