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보다 부분 재개된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 지수는 0.29%로 오른 반면 코스닥150 지수는 2.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안에서도 종목별 규모와 업종에 따른 차이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제외 지수는 0.18% 하락했고 중형주는 1.64%, 소형주는 0.53% 각각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자 0.02% 하락한 점을 감안할 경우 공매도 대상인 대형주들만 지수를 앞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가 1.65%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150 종목의 하락폭이 더 컸고 바이오업종이 포함된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가 3.09%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즉 대형주들이 선방하는 동안 우려했던 업종들에 대한 차별화가 이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시점에 증시 부담 우려가 고조됐지만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면서 “2008년 공매도 재개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2011년은 공매도 제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재개시점 잔존했던 불안요소가 주가 조정의 동인이었는데 14개월간의 금지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공매도 재개는 2011년보다는 2008년 공매도 재개와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매도가 진행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첫날에 비해 둘째날 공매도의 힘은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3일 1조1094억 원에서 지난 4일 8920억 원으로 하루만에 19.6% 줄었다. 같은 기간 공매도를 주도하는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금액도 지난 3일 대비 21.3% 줄어든 7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지수가 연중 최저수준으로 근접한 반큼 안도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의 베이시스가 호전될 경우, 금융투자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거래매수가 유입될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코스닥150 선물 역시 시장조성자인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베이시스 트레이딩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