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 상장 추진에도 2거래일 연속 빠진 이트론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가 역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36%(300원) 빠진 8만23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오며 2164억 원을 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2104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또한 22거래일만에 매수세에 합류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역시 하루만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공매도의 타겟이 되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HMM이 전날 11.92%(4250원) 상승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장중 4만600원까지 터치하며 신고가도 다시 썼다.
HMM은 연초 이후 주가 급등에 따라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공매도 재개 후 2거래일 연속으로 공매도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3일에는 434억 원, 4일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203억 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5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MM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9.1% 상승한 2조3513억 원, 영업이익은 9219억 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수요 강세에선 미주와 유럽항로의 공급말 차질이 정상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수기인 3분기까지 시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대규모 적자와 함께 5대 1의 무상감자,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삼성중공업이 전날 증시에서 급락했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16.20%(1160원) 하락한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06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매출은 1조5746억 원으로 13.8% 줄었고, 순손실도 5359억 원으로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잇따른 수주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공사손실 충당금 등의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연이어 추진한다고도 공시했다.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액면가 조정 방식이며 부분 자본잠식 탈출이 목적이다. 이번 감자로 자본 총계의 변화 없이 2조 5200억 원 규모의 자본 구조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조 원 규모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유상증자 가액을 5370원으로 가정할 시 22~23% 수준의 지분 희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실적과 감자·증자 계획은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유상증자 일정과 가격 확정 전까지는 적정가치 산출이 어려운 상태로 해당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카카오는 호실적과 증권가의 호평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주가가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0.43%(500원) 빠진 11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주식을 6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에만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을 2425억 원 순매도했다.
전날 카카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80억 원, 영업이익 157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9% 성장한 수준으로 모든 부문에서 최고 실적을 거뒀다. 부문별 매출은 △플랫폼 6688억 원 △콘텐츠 589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38% 성장했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분야는 신사업이었다. 카카오는 1분기 신사업 부문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거래액·금융서비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189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의 캐시카우 비즈니스가 영업이익에 기여하고 웹툰과 영상 콘텐츠의 고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모빌리티와 페이의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로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관련주로 분류되며 강세를 보였던 이트론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이트론은 4.52%(44원) 빠진 930원을 기록했다. 스푸트니크V의 국내 도입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백신을 생산하는 한국코러스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향후 추이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9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주도하는 한국코러스와 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한국코러스에 투자해 관련주로 분류된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의 6억5000만 도즈 물량의 위탁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상장실사일정에 착수하는 등 상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