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갭다운 후 껌장, 미 넌펌 대기

입력 2021-05-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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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물량+네고vs저점매수+결제..코스피 사흘째 상승이나 외인 8거래일째 순매도
수급과 주식흐름, 글로벌 금융시장 눈치보며 등락할 듯..다음주 1110~1130원 예상

▲오른쪽은 7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은 하룻만에 하락했다. 다만, 장중 3원 정도 등락에 그치는 껌장을 보였다. 오늘밤 미국 비농업고용지표(넌펌)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기 때문이다.

밤사이 나온 미 실업수당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위험선호심리가 영향을 줬다. 수급적으로는 상단에선 중공업물량과 네고(달러매도)수요가 하단에선 저점매수와 결제수요가 균형을 이뤘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은 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는 등 일방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넌펌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등락장을 지속하며, 다음주 원·달러도 1110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넌펌은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수급과 주식시장 흐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유로화와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0.40%) 떨어진 112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19.7원까지 내려 1120원을 밑돌기도 했다.

112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한 대 1122.8원까지 올랐다. 장중 변동폭은 3.1원에 그쳤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0.3/1120.5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4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3원 정도 레인지속 답답한 장이었다. 오늘밤 나올 미국 비농업고용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위에서는 중공업물량이 아래에서는 저점매수와 결제수요가 있었다. 주식도 호조를 보이긴 했지만 한방향으로 쏠리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넌펌)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 다만 간밤 미국 실업지표도 괜찮아 좋게 나올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용지표까지 잘 나온다면 경기개선에 따른 미 달러강세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다”면서도 “다음주 원·달러는 1110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주식도 오르고 좋았지만 갭다운을 유지한 정도 흐름이었다. 넌펌을 체크하고 갈 분위기였다”며 “수급은 결제와 네고가 균형을 이뤘다. 은행들도 최근 3일간 숏커버가 많아 시장 포지션도 가벼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옐런 언급에 이어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연준 인사들도 경고성 멘트를 하고 있다. 일부 커머더티 등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넌펌은 좋게 나올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 다음주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원·달러는 1110원에서 1125원 사이를 예상한다”며 “달러화가 강세냐 아니냐는 유로화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유로화가 1.2달러에서 안착한다면 원·달러도 1120원 밑으로 갈 것 같다. 다만, 5월은 수급과 주식흐름, 유로화대 달러화 방향을 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격적으로 베팅할 분위기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9엔(0.08%) 상승한 109.16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하락한 1.205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8위안(0.07%) 내린 6.458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8.46포인트(0.58%) 상승한 3197.20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900억72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8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이는 작년 3월5일부터 4월16일까지 기록한 3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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