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협회 회장은 지난 5일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생명 보호를 위해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라'는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이틀 만인 8일(한국시간) 오전 9시 27분 기준 25만6000명 이상의 일본 국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청원자는 취소 요청 이유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고, 백신 공급도 제한된 상태라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서 안전하게 올림픽이 치러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림픽을 위해 훈련해 온 선수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분명한 기량 차이가 생길 것"이라며 "격리 지침 또한 선수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이어 그는 "일본 주요 매체의 여론조사 등에서는 올림픽을 중단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것을 서명이라는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명의 수신인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이다.
앞서, 우쓰노미야가 주최하는 시민단체 '반(反) 빈곤네트워크' 등은 이달 3일과 5일 도쿄의 한 교회에서 생필품 및 식료품을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올림픽을 중단하고 그 예산을 곤궁한 사람들을 지원하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명활동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달 17일 바흐 위원장의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도쿄도에 제출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올 가을 도쿄에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5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지난달 27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