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수가 출시되며 관련 상품군 등장에 기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시장에서 암호호화폐 자리가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S&P 다우 존스 인디시스(S&P Dow Jones Indices)가 암호화폐 지수 3종을 출시했다. 해당 지수들은 거래소에 상장된 디지털 자산의 가격을 추종한다.
S&P Bitcoin Index(SPBTC)와 S&P Ethereum Index(SPETH)는 각각 암호화폐 시총 순위 1위와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며, S&P Crypto Mega Cap Index(SPCM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을 종합해 추종하는 방식이다.
10일 서세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지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며 “실제로 이러한 수요 확대에 맞춰 자사 상품 지수에 이미 다양한 암호화폐를 편입해 운용 중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5일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후 여러 운용사에서 비트코인 ETF 예비 상장신청서를 제출하며 비트코인 ETF의 뉴욕 증시 상장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SEC 측에서 규정 변경 검토 기간을 늘리며 오는 6월로 유보된 상태다.
서 연구원은 “암호화폐 지수의 출시는 제도권 금융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또 다른 증거다”며 “암호화폐 지수 등장으로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자리가 어느 때보다도 커질 전망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