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로 수시 모집 요강이 최근 발표됐다. 대입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대학에서 발표하는 모집 요강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변경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 수시에는 올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살펴보는 게 대입 성공을 위한 첫걸음이다. 입시 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전년 대비 수시 변화를 종합해봤다.
서울대는 세 대학 중 변화가 가장 작은 대학이다. 눈에 띄는 점은 수시 선발 인원이 많이 감소했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불가피하게 수시 선발 인원이 줄어들었다. 전형별로 지역균형은 전년 대비 80명, 일반전형은 94명이 감소하였다.
올해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며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약학과는 지역균형선발로 12명, 일반전형으로 32명을 모집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일시 완화했으나 올해는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정상화했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학교추천전형의 선발 인원이 860명으로 전년 대비 323명이 줄며 선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또한 지난해엔 불가능했던 학교추천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 간 중복 지원이 올해는 가능하다.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학교추천전형과 더불어 전년 대비 선발 인원이 매우 감소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05명 줄어든 908명을 선발한다. 다만 1단계 선발 인원은 지난해 모집인원의 5배수에서 올해 6배수로 확대했다.
연세대는 전년 대비 257명이 감소한 1954명을 수시 정원 내 모집으로 선발한다. 특히 올해 연세대가 학생부교과전형을 추천전형으로 신설함에 따라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고려대 학교추천전형과 함께 최상위권 대학의 추천전형 선발 규모가 확대된다.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전형은 이전까지 없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생겼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실시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에겐 적잖은 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이사항으로 통합계열인 생활과학대학과 간호대학 모집단위는 인문·사회나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