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오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그리고 12~15세 청소년 사용을 지지하는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안을 채택했다”며 “CDC는 이 백신이 해당 연령 집단에 사용되고, 보건 서비스 제공자들이 이를 즉시 접종하기 시작해도 된다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앞서 CDC의 예방접종 실시에 관한 자문기구 ACIP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 12~15세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면서, 대상 연령층으로 넓히는 것을 지지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0일 긴급사용허가(EUA) 적용 연령을 확대함에 따라 ACIP는 이번 권고를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 결과는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였다. 이러한 권고가 나온 지 수 시간 만에 월렌스키 국장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미국 예방 접종의 노력은 중요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간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8∼9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전체 중고생 백신 접종에 물꼬를 튼다고 해 오래 전부터 기대돼왔다.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이 승인돼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신이 이제 12세 이상의 연령에 승인됐다. 미국에서 1700만 명의 사람들이 추가로 접종 자격을 얻게 된 것”이라며 “이것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맞서는 전투에서 또 한 번의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보호자에게 (자녀들에 대한) 접종을 하도록 독려한다”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