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14일 최근 산업ㆍ외교적 중요성이 점차 심화하고 있는 이차전지 분야 R&D 고도화 방안 모색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3회 글로벌 전략기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래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패권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혁신본부는 매달 전문가들과 함께 핵심 전략기술의 현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3월부터 동 포럼을 운영 중이다.
1, 2회 포럼은 각각 ‘양자컴퓨팅’, ‘인공지능’을 주제로 열렸다. 기술 분야별 최고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기술안보 관점에서 R&D 정책 및 투자전략을 논의하고 관련 연구시설을 방문해 현장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이차전지 기술은 전기자동차, ESS(전력저장장치),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IT 기기 등 다양한 부문에 활용되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은 현재 전기차용 중ㆍ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미ㆍ일ㆍ중ㆍEU 등 주요국의 경쟁이 심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차전지 제조 분야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으나 아직 원료ㆍ소재 분야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으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새로운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함께 KIST 에너지저장연구단을 둘러보며 글로벌 동향과 우리의 공급망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추진과제 등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성수 혁신본부장은 “현재 공급망의 약점을 극복하고 기술패권 경쟁을 성장 기회로 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핵심소재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며, 양극재ㆍ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와 파우치 필름 등 부품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R&D 예산배분 과정에서도 이차전지 전문 인력 양성, 한계 돌파형 핵심소재 및 차세대 전지 개발에 대한 지원 강화를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