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렌털업계가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법인 매출액과 계정 수가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16일 코웨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23.0%, 14.3% 증가한 1707억 원, 879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매출액은 2942억 원으로 56.4%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2404억 원, 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8%, 57.9% 늘었다. 해외법인 총계정 수도 32.7% 증가한 210만 계정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시간이 늘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렌털 제품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뚜렷한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업계도 제품 다각화와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국가별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쿠쿠도 해외 매출이 상승세다. 지난해 기준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해외법인 전체 매출은 각각 595억 원, 3101억 원으로 전년 전체 매출보다 각각 56%, 19% 급증했다. 특히 쿠쿠전자 미국 판매법인은 65%,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법인은 432% 상승했다. 쿠쿠전자 베트남 법인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로컬 시장을 겨냥한 제품 공급 및 유통망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서양식 식생활에 맞춰 멀티쿠커 용도로 개발한 밥솥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매직도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계정 수를 늘리고 있다. 품목 다양화와 공격적인 사업으로 해외시장 성장 발판을 넓힐 예정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일본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시장 판로 확대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