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용홍택 제1차관과 KAIST,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기관장 등이 모여 심우주탐사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우주탐사란 지구 중력이나 자기장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우주 공간을 탐사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회의는 심우주탐사와 관련한 각 출연(연)의 현황과 중장기적 계획을 공유하고 기관간 적극적인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미국 NASA는 국제협력을 통해 유인 달착륙에 도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며, 민간기업 스페이스X는 화성탐사에 도전하고 있다. 또 중국의 톈원1호가 최근 화성에 착륙에 성공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우주탐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우주 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각 기관의 심우주탐사 전문가는 지난해 양해각서 체결 이후 실무협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후 기관별 우주탐사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항우연은 2030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착륙선 발사 계획과 관련 달착륙 기술연구 등 우주탐사와 관련된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천문연은 지난 20여년 동안 축적한 탑재체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 인류의 근원 등 심우주탐사 연구의 필요성과 NASA 등과의 국제협력을 통한 대형 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KAIST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위성을 우리 기술로 다시 지구로 귀환시키는 계획과 지구 주변 방사선대(반앨런대) 탐사 계획을 공유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 이후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더욱 높이기 위해 우주탐사 계획을 포함한 우주개발 고도화의 준비와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은 올해 하반기에 수립 예정인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과 연계하여 정부정책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