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인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2일 '서대문 좌원상가 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좌원상가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다. 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 E등급 판정을 받아 시급한 정비가 필요했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민간 사업 참여가 저조한 곳이었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지난해 12월 도시재생뉴딜 인정사업 부지로 선정하고 공공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좌원상가 재개발 사업은 공공이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용적률·기부채납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비사업으로 관리처분방식으로 추진된다.
위험건축물인 만큼 주민 안전을 위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임차인과 상인들을 위해 순환정비 방식을 활용한다. 생계 보장 등을 위해 임시 이주상가를 마련하고 사업 준공 후 신설되는 공공임대상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LH는 공공 사업시행자로 △사업 총괄관리 △자금조달 △주택 공급 △미분양주택 매입확약 △공사 준공 등을 책임지게 된다. 주민은 주민대표회의 또는 조합을 구성해 설계·시공사 선정 등 주요 의사 결정 주체가 된다.
재개발을 통해 좌원상가는 약 3000㎡ 규모 부지에 지상 34층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판매시설,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변모한다.
아파트는 전체 239가구 중 분양 166가구와 임대 73가구로 구분된다. 타입별로 △전용 39㎡ 56가구 △전용 45㎡ 62가구 △전용 59㎡ 121가구다.
오피스텔은 총 70가구를 분양하며 △전용 35㎡ 58실 △전용 50㎡ 12실이다.
특히 판매시설 중 일부는 공공임대상가로 운영돼 기존 상가 세입자의 재정착을 위한 영업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체육시설 등 생활SOC시설 설치로 지역 내 부족한 커뮤니티 시설도 확충한다.
LH는 8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사업일정과 계획을 안내하고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설계 및 시공사를 선정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및 주민 이주 개시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