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씨 父 "문자 받기 9분 전 CCTV 쳐다보고 사라져"
휴대 전화 사용 내역 공개…"목격자 존재 황당" 주장
고(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실종 당일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 A 씨의 입장문 중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손 씨의 실종 날 한강으로 뛰어드는 남자를 봤다고 진술한 목격자에 대해서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손 씨는 지난 18일 블로그에 '숨가쁜 이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A 씨 입장문 중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A 씨 측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A 씨와 A 씨 부모가 손정민 씨를 찾던 와중 "경찰에 신고를 마쳤으니 들어가라"는 정민 씨 어머니 문자를 받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씨는 아내가 A 씨 가족에게 들어가라고 문자한 시각은 오전 6시 3분이고, "KBS가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을 보면 05:54:34에 CCTV를 같이 쳐다보고 왼쪽으로 철수한다"며 이것이 입장문 내용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A 씨의 어머니가 문자를 보내기 9분 전에 이미 A 씨 가족이 철수한 것으로 보이므로, 입장문 중 "재차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던 중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 ‘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라고 문자를 주어 A군과 A군의 가족은 귀가함"이라는 내용이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손 씨는 정민 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사진을 공개하며 "새벽 05:35까지도 인터넷접속과 채팅이라고 나온다"며 의문의 사용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정민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1시 22분부터 오전 11시 5분까지 인터넷 접속과 채팅 등에 사용한 데이터량과 시간 등이 상세히 담겨있다.
다만 손 씨는 "이런 (데이터 사용) 내용들이 우리가 모르는 (스마트폰 앱의) 백그라운드에서 움직이는 그런 것들인지, 아니면 누가 만져야 가능한 건지 몰라 수사 의뢰 했다"며 그 수사 결과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아울러 손 씨는 실종 당일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남자를 봤다는 목격자 역시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손 씨가 생전에 수영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안믿고 싶지만 벌어지는 정황들이 또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사건 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스스로 한강에 들어간 남성과 정민 씨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