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성과 공유한 착한 수의계약 ‘눈길’

입력 2021-05-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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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반성장위원회)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는 가운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S) 창출에 나선 공공기관이 눈에 띈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성과공유제를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사례를 20일 발표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대표 사업인 ‘성과공유제’는 수ㆍ위탁기업 간 신기술 개발, 원가절감 등 공동혁신 활동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사전에 합의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공공기관은 성과공유제를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봄에코텍은 ‘제주도 특화형 경량형 조립식 저류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 및 경관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저류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성능 개선 사업을 통한 성과다.

이를 통해 농어촌공사는 기존대비 약 30% 설치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봄에코텍은 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6억8350만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또 다른 사례는 서울교통공사와 얍컴퍼니다. 양사는 ICT 기반 교통약자 모바일서비스 연구개발’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해 시범 운영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철’ 모바일 앱에 도착역 알림서비스와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등을 문자와 음성으로 안내하는 등 교통약자(시각장애인)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해 이동편의 등도 개선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얍컴퍼니와 7억41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 성과를 공유할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속적으로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성과공유제 과제를 통한 얍컴퍼니의 교통약자 모바일 서비스는 이동지원이 필요한 공간으로 확대적용이 기대된다.

‘자동차 OBD 통신모듈(KANET) 제작’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아이엑스와 손을 잡았다. 공단은 전자회로기판(PCB) 기본 설계를 포함한 기술 지원, 테스트 장소 및 차량을 제공하고 아이엑스는 금형, PCB 및 부속장치 제작과 전자파 인증을 실시해 KADIS 운영의 핵심부품인 자동차 전자장치 진단(OBD) 데이터를 송․수신시키는 연결장치(KANET)를 개발했다.

KADIS는 국내 운행 전 차량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 서버형 검사용 진단기다. KANET은 자율자동차 기반의 첨단 전자식안전장치까지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검사장비로, 국내 자동차검사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공단은 개발기술에 대한 특허 2건과 디자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아이엑스는 2억31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 매출을 냈고, 공단은 아이엑스로부터 KANET 관련 소모성 부품 구입비로 800만 원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700여 개 민간검사소의 KADIS 사용 확대가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아이엑스와의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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