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유럽에서 열린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진단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는 코로나19 여파로 5일 온라인을 통해 사전 발표가 진행됐고,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발표에 나선 이기윌렘 씨젠 마케팅전략실 이사는 “한국이 초기 방역에 성공한 것은 대용량 검사가 가능한 원플랫폼(one-platform) 진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부의 빠른 판단과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추출부터 PCR 분석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한 원플랫폼 진단 시스템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기 빠른 감염자 선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새로운 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존과는 다른 진단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을 지목한 바 있다.
이 이사는 씨젠의 ‘풀스크리닝 진단 시스템(Full Screening Solution)’을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풀스크리닝 진단 시스템’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번에 기존 코로나 감염여부 뿐만 아니라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변이 진단 키트인 Allplex SARS-CoV-2 Variants Ⅰ Assay는 씨젠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난 유전자 부위의 상세 정보를 개별적으로 확인해 감염된 변이 바이러스 종류를 두 시간 안에 알아낼 수 있다.
씨젠 측은 “이 두가지 제품을 사용하면 코로나19 및 변이 감염 여부뿐 아니라 변이의 종류까지 빠른 시간 안에 해낼 수 있어 보통 하루 이상 걸리는 다른 제품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성낙문 씨젠의료재단 박사는 씨젠의 원플랫폼 진단 시스템과 진단키트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mutation) 검출 임상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호흡기 병원균 동시 감염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성 박사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이를 빠르게 진단해 낼 수 있는 역량이 코로나 재확산을 막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라며 “백신의 보급으로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 다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수 있어 코로나19와 함께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를 한 번에 진단해 내는 것이 새로운 진단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