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 하루 평균 확진자 586.6명…대구 유흥주점 101명·원주 27명 확진
최근 1주일 사이 유흥시설과 사업장을 통해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지인 등 일상 모임 등도 이어지면서 접촉 감염 비율은 절반에 육박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부터 22일까지 1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586.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간 590.9명보다는 4.3명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385.9명에서 376.6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충남·경북권에서 외국인 근로자, 유흥시설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05명에서 21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대구와 강원 원주에서는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유흥주점에서는 최소 101명이 확진됐으며, 원주 유흥업소에서는 16일 이후 총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유흥주점의 경우 여러 시설을 돌아다니면서 업무하는 특성이 있고, 이용자들 또한 다양한 시설을 번갈아가면서 이용한다는 특성들 때문에 여러 시설에 걸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흥시설 종사자 대상으로 일제검사,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통해서 그간 노출이 있었지만 무증상 또는 경증 증상자인 사례들을 한꺼번에 확인하게 되면서 일 단위로 확진자 숫자가 많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집중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발생 환자 4106명 중 425명(10.4%)은 외국인 환자다.
이달 3주차 주요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47%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행사, 사람 감 접촉이 증가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정부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증폭·확산되지 않도록 확진자 발생 이후 종교행사 등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현장 점검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매일 5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다중이용시설과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해 산발적인 집단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상생활 속의 방역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