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법인체인 우리 기업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분야다."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함께하는 기업 CSR 국제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김상철 이투데이 대표는 “2012년 시작한 이 콘퍼런스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지속해 온 원동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행 의지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철 대표는 콘퍼런스가 진행되는 10년 동안 CSR이라는 개념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일컫는 CSV(공유가치창출)와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중심 경영을 일컫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까지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사회공헌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주체와의 상생까지 의미가 확장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두 개념의 뿌리는 모두 CSR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지속가능 경영과 CSR은 분리 불가능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CSR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SV는 기업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적 성격이 있고, ESG 또한 법률과 제도로 제어 받는 면이 있다"라며 "반면 CSR은 기여와 봉사, 헌신, 규범과 도덕성에 기반을 둔 자발적인 활동이다. '책임'이라는 단어에도 강제보다는 자발적인 의미가 전제돼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들이 CSR을 기업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상생의 단계로 발전시켜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CSR을 기업평판을 높이려는 홍보가 아니라 사회, 경제적 공정을 강화하고 불평등을 축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발전시킨 우리 기업들엔 CSR과 ESG가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는 개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태산은 작은 흙덩어리도 사양하지 아니하고, 강과 바다는 가는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라는 격언을 인용해 “오늘 이 콘퍼런스가 용어에 얽매이지 않고, 유행에 따른 낭비도 없이 오로지 우리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의 밑바탕을 탐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