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 원 ‘벨벳2 프로’ 3000대 임직원 대상 판매…‘롤러블’ 시제품 소화방안 검토 중
LG전자 이름을 단 마지막 스마트폰이 나왔다.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 전, 이미 부품을 확보했던 만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벨벳2 프로’(코드명 레인보우)가 임직원 전용으로 판매된다.
최근 LG모바일 사용자 카페 등에는 ‘벨벳2 프로’ 제품 박스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박스에는 '본 제품은 임직원 전용으로 재판매ㆍ양도가 불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벨벳2 프로 물량은 약 3000대 정도로 추산된다. 임직원에 판매되는 가격은 약 19만 원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판매 일정과 애프터서비스(AS) 기간 등은 미정이다.
LG전자는 “벨벳2 프로는 국내용으로 준비했던 제품”이라며 “사업 종료 발표 전에 부품을 확보한 게 있었고, 그걸 다 버리기보다는 (제품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다 임직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출된 사양 등을 종합하면 벨벳2 프로는 6.8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8GB 램, 128GB 메모리, 4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측면 초음파 지문 센서, 후면에는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6400만 화소 등도 지원한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7.57㎜), 175g의 가벼운 무게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LG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인 ‘LG롤러블’ 제품도 어떻게 물량을 소화할지 고민하고 있다. 롤러블은 완제품이 아닌 개발 과정에서 제작했던 시제품으로 물량은 200~300대 정도로 전해졌다.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에 이바지한 내외부 인사에 증정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26년 만에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한다. 철수 이후에도 기존 제품에 대해선 업그레이드 3년, AS 4년 등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