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의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대한민국이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 추가 참여를 위한 서명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원칙으로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달ㆍ화성ㆍ혜성ㆍ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담고 있다. 작년 10월 NASA와 7개국 기관장들이 약정에 서명했으며 11월 우크라이나가 추가 참여해 현재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UAE, 우크라이나 등 9개국이 서명한 상태다.
과기정통부와 외교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에 대한 양국의 합의를 끌어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서명했으며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이날 동시에 공개됐다.
약정 추가 서명을 계기로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후속 우주탐사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8월에 발사 예정인 한국 달궤도선(KPLO)도 NASA와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며, NASA의 섀도캠(ShadowCam)도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달 표면 관측을 위한 과학탑재체를 개발해 미국의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는 CLPS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임혜숙 장관은 “본격적인 우주탐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우주개발이 중요하며, 특히 이번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를 통해 약정 참여국들과의 우주탐사 협력도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