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과는 별개로 허위 루머에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지수는 27일 인스타그램에 “15년 전 중학생 시절 옳지 못한 행동으로 인하여 그 당시 상처를 받은 분들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감사한 분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약 두달 전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수많은 글과 댓글들이 게시되었고, 최초 게시글을 포함한 많은 글들과 언론매체의 보도 중에는 수 많은 과장되고 왜곡된 이야기와 명백한 허위 사실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저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분들과 출연 중이던 작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저는 일체의 변명 없이 조속히 사과의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렸고, 연락이 닿는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죄를 드려 용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허위 글들과 루머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어 법적대응을 결심한 과정을 전했다. 지수는 “허위의 글들 중에는 제가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거짓된 내용의 댓글들도 있었고, 제가 동성에게 성적 행동을 강요했다거나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돌려보았다고 하는 등의 명백한 허위 사실을 이슈화 시킨 후 댓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제 과거에 대한 반성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가 반성을 위하여 침묵하는 동안 거짓된 내용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어 허위사실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법적인 대응을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지수는 “현재 허위 사실을 게시 및 유포한 자들에 대한 고소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과 무분별한 악성 글 또는 댓글을 다는 자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저는 이러한 법적인 대응과는 별개로 제 과거에 대한 성찰을 계속할 것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저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또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수는 학폭에 대한 주장이 제기된 후 곧바로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연락이 닿는 모든 분께 직접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기된 주장들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완전히 허위인 사실들이 많았으나 의뢰인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뜻에서 그 부분에 대해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아 왔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지수는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수는 지난 3월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