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野 최고위원 후보들…이영 "디지털 혁신" 배현진 "승리 경험" 강조

입력 2021-05-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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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3선이란 점 내세우며 지지 호소
조수진은 호남 출신 강조하며 "통합"
김재원·정미경·원영섭 등도 장점 앞세워
김용태 등 청년 최고위 후보들도 매력 강조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연단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를 찾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은 합동연설회를 통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각자 장점과 이력, 당을 위한 비전 등을 내세우며 표심 얻기에 나섰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자신만의 비전을 내세우며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인물은 이영 후보였다. 이 후보는 카이스트에서 석사 공부를 하던 당시 만난 '광주 친구'로 연설의 포문을 열며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이 아닌 미래를 말하는 광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은 사이버전"이라며 "최고위원 중 한 명 정도는 디지털 사이버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암호학 박사 출신으로 디지털 전문가를 자처하며 출마 선언 당시에는 드론을 활용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배현진 후보 '새 얼굴'을 강조했다. 배 후보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정당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이, 상식과 합리성을 갖춘 배현진이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왕이면 수석 최고위원으로 뽑아달라"고 얘기했다.

3선의 조해진 후보는 경륜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민심이 우리에게 정신 차리라고, 똑바로 하라고, 바꾸라고, 그래서 대통합 후보 단일화를 세워 정권교체를 차질 없이 하라고 한다"며 "이 민심에 우리는 화답해야 하는데 저는 저 자신을 활활 태워 완전히 연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가운데서 무게 중심을 잡겠다. 소장과 노장을 한 데 묶고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출신 조수진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남 노무현을 발탁해 승리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남 조수진을 크게 키워 정권 창출하고 국민통합 이뤄내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1등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우리 당 체질이 확실하게 바뀌었다고 국민이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영섭 후보는 "내년 대선까지 시간이 별로 없기에 정말 제대로 확 바꿔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위기 관리능력을 저 원영섭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 천강정 후보는 "제가 최고위원이 돼 의원내각제 개헌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천 후보는 무릎을 꿇으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도태우 후보와 조대원 후보도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화합을 강조했다.

오랫동안 당의 기반을 다져온 김재원 후보는 '당원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책임당원이 29만 명밖에 되지 않는데 당원이 떠나는 당에 미래는 없다"며 "책임당원을 권리당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100만 당원 대군을 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미경 후보는 "이제껏 몇 명이 모여 책상 위에서 정책과 공약을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국민과 함께 세련된 공약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경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5명의 후보도 저마다 매력을 강조했다.

김용태 후보는 "당내 계파 청산이 영호남이 갈려 싸웠던 지루한 우리 정치의 지역주의 논란을 타파하는 첫걸음이라고도 생각한다"며 "그 디딤돌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들만 바라보는 정치 하겠다"며 "계파의 눈치 보기가 아닌 소신 있는 정치, 90년생 청년 김용태의 순수한 비전과 목소리를 국민에게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 이용 후보는 교육 시스템 구축 강화를, 홍종기 후보는 밑바닥 민심을 강조했다. 강태린 후보는 갈등 청산을, 함슬옹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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