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부담감과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에 직면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 추가 개선과 수익성 회복, 배당성향 상향 등을 고려해 코스피가 최대 37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올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3000~3700포인트로 전망된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 대비 10.2~11.4배 수준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기술적 부담감, 통화 정책 정상화 우려 등에 직면해 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 추가 개선과 수익성 회복, 배당성향 상향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디레이팅(가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변동성 장세에서 유동성이 지속해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환경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코스피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구간인 만큼 거래대금 변동에 따른 증권업종 주가 민감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증시 디레이팅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거래대금은 견고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전고점 돌파에 성공할 경우 올 하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9000억 원이 전망된다.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이 유지될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5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기저 효과로 지난 상반기 대비해서는 줄어드는 모습이 확인되겠지만, 여전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지는 않는 수준에서 유지되겠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 = 2021년 하반기 해외채권시장의 핵심 이슈는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불어 다시 부상하는 미중 갈등 등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경기가 백신 접종 확대로 회복하면서 대중들의 보복 소비, 공급부족으로 인한 충격, 그리고 대규모 재정 부양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이슈가 반복해서 부각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진국 채권은 집단 면역 형성에 따른 경기의 빠른 회복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흥국의 경우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지만, 선진국 경기 회복에 의해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이에 신흥국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흥국의 회복은 다소 늦을 수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이슈와 테이퍼링 이슈는 신흥국 전체보다는 취약한 몇몇 국가들의 부담을 가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반기 신흥국 채권 투자 전략으로 멕시코 페멕스 채권을 비롯한 몇몇 고금리 채권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신중한 상태로 비중 축소를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