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94억 원… 전년 比 30% 증가
삼성메디슨이 1분기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1일 삼성메디슨이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882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72억 원보다 30%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 역시 846억 원에서 4.2% 증가했다.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 수주 확대가 실적 상승에 효자 노릇을 했다. 이 회사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 매출은 작년 1분기 67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66억 원으로 14% 성장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제품 시연, 현장 제품설명회 등 대면 영업 활동이 여전히 제약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갔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 판매 중인 디지털 모바일 엑스레이 장비의 매출은 작년 1분기 174억 원에서 올 1분기 117억 원으로 33% 줄었다. 코로나19 진단 선별용 수요 감소 탓이다.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보급된 일부 백신의 부작용 발생, 변이 코로나 확산 및 국가별 3, 4차 유행 가능성, 일부 국가 록다운 조치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비대면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유통파트너와 더욱 긴밀한 협업에 나설 것"이라며 "대형 병원과 핵심 고객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장비 판매 확대 및 지속적인 신뢰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활동도 강화한다. 올 초 삼성메디슨은 인텔과 협업해 정확한 마취 시술을 위한 초음파 기술인 '너브트랙(NerveTrack)'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초음파 진단기기에 적용했다.
또 태아의 심장 크기 등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하트어시스트(HeartAssist)'와 같은 차별화 기능도 개발이 완료돼 조만간 시장에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