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직원 10명, 주택 40여 채 사들여
▲경남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가 LH직원의 신도시 투기와 관련한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경기 성남 수진ㆍ신흥 재개발 지구 일대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LH 경기지역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송병일 대장)는 31일 수사관 58명을 동원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동안 LH 경기지역본부와 전ㆍ현직 직원 10명의 근무지 및 자택, 부동산 사업자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LH 현직 직원 9명과 전직 직원 1명의 성남 수진ㆍ신흥지구 재개발지역 투기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동산 사업자 2명과 함께 재개발 지구 일대에 80억 원 상당의 빌라와 주택 40여 채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은 가족 명의까지 동원해 한 번에 여러 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해당 부지 내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진1ㆍ신흥1구역에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주택 9200가구가 공급된다는 사실이 발표된 건 지난해 말이었다.
경찰은 이날 재개발 추진 계획과 관련한 전자 문서와 저장장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