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故 정상영 명예회장 유산 2000억 상당 기부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사진제공=KCC)

KCC는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 중 2000억 원 상당의 주식과 현물을 민족사관고등학교와 박물관 등에 환원한다고 1일 밝혔다.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 건설 회장 등 유족들은 “생전에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 기업의 본질임을 거듭 강조한 고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제도 운용과 교육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까지 100억 원을 기부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민족주체성교육과 영재교육으로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건학 이념 아래 학생들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시키고 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과 우수한 역량의 학생에 대한 장학금, 분야별 영재 발굴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첨단 과학 교육을 위한 설비와 기자재 마련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인프라 확충에 쓰인다.

또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을 위해 서전문화재단법인에 고 정 명예회장의 유산과 유족들의 현물 지원을 합해 약 2000억 원을 기부한다.

서전문화재단법인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 나눔 활성화 공간의 마련, 문화예술의 보급ㆍ연구ㆍ개발사업으로 시민사회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사회교육과 공적가치 보존의 장을 수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단법인이다.

박물관은 오디오를 통한 아날로그 감성 경험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오디오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청각, 시각 등 여러 감각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KCC 관계자는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여유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 공간 속의 새로운 안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