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NHN 본사를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관계부처 합동 ‘케이-반도체 전략’과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인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현장소통을 위함이다.
이날 현장방문은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래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NHN은 인공지능 반도체의 대표적인 수요시장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이다. 올해부터 SK텔레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에 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서버용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기업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 및 공급기업인 팹리스 기업과 함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버용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규모가 약 3조9000억 원이고, 2030년에는 10배 수준인 약 38조8000억 원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최대 격전지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팹리스 스타트업 등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규모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도 높은 성능과 전력효율을 가진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의 장이 마련되지 않아, 팹리스 기업은 서버용 반도체에 대한 정확한 기술수요 파악과 초기시장 창출에 필수적인 실증사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 국산 반도체 실증ㆍ적용 적극 검토, △수요 맞춤형 반도체 개발 협력,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내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끌 차세대 설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2020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경진대회’의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대상은 제공된 설계환경의 처리속도보다 약 2만6671배 빠른 성능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의 ‘AI적 거리두기’ 팀(전다영ㆍ고영훈ㆍ김수동)이 차지했다.
임혜숙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첫 만남”이라며 “앞으로 성공적인 협력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