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GDP호조에 심리지수 상승..경제전망 상향조정도 영향
경제뉴스로 본 심리지수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30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성장률 호조에 심리지수 상승 등이 이어진데다 경제전망치 상향조정까지 긍정적 소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는 전월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30.5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11월(129.4) 기록을 넘는 수준이다.
일별 기준으로 보면 5월2일엔 140.27까지 치솟았다. 이는 1월11일(140.28)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역대 최고치는 1월10일 기록했던 141.50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4월말부터 GDP 호조에 심리지표 개선 등이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5월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에도 경제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사가 많았다”며 “일별로도 월초에 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사 헤드라인(제목)이 아닌 본문 내용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부정보다 긍정 내용이 많아 기준값 100을 넘는 것 같다”며 “일일지수다보니 변동성이 크다. 수준 자체로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 보단 흐름을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SI지수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경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일별단위로 공표 중이다. 올 4월6일 첫 공표 이래 그달 27일 시계열을 기존 2015년 1월1일에서 2005년 1월1일까지 연장했다.
이 지수는 한은이 인공지능(AI) 기법을 통해 공표하는 첫 통계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분야 뉴스기사 중 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해 발표하는 것이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뉴스기사에서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2005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장기평균치는 114.03로 기준값 10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NSI의 최대 장점으로 속보성을 꼽는다. 실제, 한은 자체평가결과 NSI는 소비자심리지수(CCSI·CSI)와 경제심리지수(ESI), 기업심리지수(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지표에 비해 1~2개월 선행한다고 봤다. 각종 심리 및 경제지표와의 상관관계도 0.7 수준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