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ㆍ오거돈 성추행, 공식 사과…피해자 의견 청취해 책임 조치"
권익위, 7일 투기 전수조사 결과 발표…출당 조치 시 신원 밝혀질 듯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당내 성 비위와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이들을 출당시키고 무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복당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서 먼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전 시장 성추행에 대해 간헐적 사과가 있었지만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그의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권력형 성 비위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조치도 안 한 무책임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에 상처와 실망을 준 건 속죄해도 부족하다. 피해자 의견을 청취해 책임 있는 조치를 의논하고, 2차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기에 대해선 국가권익위원회가 진행 중인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을 내놨다.
송 대표는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본인의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하면 수사기관에 이첩해 무혐의 결정이 날 때까지 출당 조치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 조사 결과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권익위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지만, 출당당하는 의원들이 발생하면 신원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