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노다지 캔다…K제약ㆍ바이오, 너도나도 CMO 사업 진출

입력 2021-06-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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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1분기 매출 5배 급증…삼성바이오ㆍ한미약품ㆍ프레스티지바이오 등 뛰어들어

▲제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속속 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가장 먼저 시작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6% 늘어난 1127억 원, 영업이익은 537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올해 처음으로 백신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든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mRNA 백신(mRNA-1273)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DP) 계약을 체결하며 기존 항체의약품 위탁생산이 주력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백신 사업으로 확장했다.

다만 이번 위탁생산은 원액(원료)부터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원액을 받아 충진ㆍ포장하는 완제 생산 공정인 만큼 삼성바이오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신 전 공정에 대한 위탁생산이 가능하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백신으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밝힌 사업 계획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이어 위탁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내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 mRNA-DNA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지로 바꾸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제넥신의 코로나19 DNA 백신(GX-19N)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현재 시생산에 들어갔고, 대규모 생산을 위한 설비를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시생산에 이어 상업화 물량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제넥신과 2차 계약을 통해 생산 물량과 일자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DNA 백신 위탁생산뿐 아니라 mRNA 백신의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진원생명과학과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차세대 생산기술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지면 양사가 연구 개발한 mRNA 백신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의 mRNA 백신까지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해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를 건설 중이다. 9월 완공 예정인 백신센터는 8월부터 일부 시설에서 시험가동을 시작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가 현재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의 계약ㆍ수출 등을 주도하는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8월 시험가동 시 스푸트니크V를 시생산할 전망이다. 아직 스푸트니크V 외에 위탁생산 계획은 정해진 바 없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는 9월 완공 후 연내 풀가동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충북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완전자동화 mRNA 백신공장을 1년 내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 측은 “mRNA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내년까지 1억 도스의 mRNA 백신을 생산ㆍ공급하는 위탁생산(CMO)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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