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연일 상승하며 2년 6개월 만에 연 2.2%를 돌파했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연 1.6bp 상승한 2.202%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10년물이 연 2.2%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 22일(2.206%) 이후 처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206%에 장을 마쳤다. 이어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5bp 상승, 1.3bp 상승으로 연 1.731%, 연 0.997%에 마감했다.
또 20년물은 연 2.292%로 0.8bp 상승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9bp, 0.8bp 올라 연 2.289%, 연 2.289%를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국채 금리의 상승 영향으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대다수 기간에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7.4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의 물가 ‘서프라이즈’를 주도한 서비스 가격과 유가에 연동되는 공급 측 물가 압력 중 공급 측 압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며 “따라서 5월 물가는 4월까지 지속되어 온 물가 서프라이즈가 일단락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